▲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결과 및 경제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7. 사진=뉴시스
▲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결과 및 경제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7.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유진 기자 |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4월 부동산발 위기가 올 것이란 관측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하에 정상 사업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리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총선이 끝나면 PF 사업장과 건설사 부실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른바 ‘4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었다.

특히 지난해 말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새천년종합건설(105위)과 선원건설(122위)이 각각 법정관리를, 이번달에는 강원도 도급 순위 3위에 해당하는 중견 건설사 에스원건설이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시장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측은 지난 24일에도 4월 위기설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당시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정부에서 계속 관리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 수석도 이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는 규모가 늘고 있으나 증가 규모가 작고 연체율도 2.7%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정상 사업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은 재구조화 등을 통해 정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이미 실행 중인 85조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조속히 집행하고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의 금융 리스크도 최소화하도록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수석은 “상호금융의 연체율이 3%를 밑돌고 저축은행 연체율도 과거 위기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라며 중소금융권에서도 위기가 엿보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다”며 “대손 충당금 추가 및 자본 확충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제고해나가는 한편, PF 재구조화 등을 통해 연체를 정리하고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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