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여파로 국내 기업 희비도 엇갈려

[투데이코리아=김 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최저가인 1100원 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을 두고 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에 유로화 반등, 엔화 약세 등 내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만큼 이에 관련된 수출 업체들의 모습도 제각각이다.

철강 업체는 해외에서 쉽하는 원재료 비중이 큰 만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지속적인 환율 하락만 지속된다면 천 억대 수준의 추가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기계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환율 하락의 부담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이전의 환율 상승폭을 감안하면 수출 규모를 늘려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 압박에도 불구하고 1100원 대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당국에서 미세조정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1100원 대를 돌파할 경우 수출업체에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갱신한데 반해 주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이 생산성을 개선하고 수출량을 늘려 기업 구조 개선과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