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뉴욕타임스 등 해외 유수외신 보도 눈길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과 뉴욕타임스(이하 NYT)가 천안함이 수중무기에 의해 침몰했을 것이라는 한국정부의 25일 잠정 결론 발표에 대해, 결국 침몰 원인이 북한의 공격 쪽으로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 잠수함의 공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WSJ 아시아판은 26일, "김태영 국방장관도 천안함 침몰원인을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물기둥) 쪽으로 언급했다. 이는 침몰 원인이 북한군의 공격 때문이라는 점을 점차 분명히 해 가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이제 한국 정부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미묘한 결정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며 대응방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군사적인 대응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이나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후 사례에서 보듯 여론은 북한에 대한 응징을 선호하지만 군사적 대응은 한국 경제에 혼란을 주거나 북한의 불안정을 촉발해 한국이 북한을 떠맡는 상황으로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WSJ은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앞으로 가능한 대응 방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새로운 대북 경제 제재를 요구하거나 북한 노동자 4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개성공단의 폐쇄 등 현재 진행 중인 북한과의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한편으로는 침몰 원인과 관련, 40년 전 한국과 미국이 설치한 기뢰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국방부 관리들은 그같은 기뢰들은 이미 오래전에 제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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