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구에 변호사 집중…전체 변호사 31%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국내 변호사가 1만명을 넘어섰고, 10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대한변호사협회가 국내 변호사 업계의 역사와 현황, 소득 등을 담아 처음 발간한 '한국 변호사백서 2010'에 따르면 1906년 단 3명이었던 국내 변호사 수는 100여년이 지난 2008년 1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 중 1980년대까지 한자릿수를 맴돌던 여성변호사는 1990년대 들어 늘기 시작했으며, 2009년 현재 1013명으로 전체의 약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56명(84.5%)으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고 인천(2.9%)과 경기북부(2.6%), 대전(1.3%)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과 충북경남, 광주, 전북은 3~4명 밖에 등록돼 있지 않았으며 제주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변호사들의 서울 편중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특히 강남 서초구에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등록된 변호사 수는 6830명으로 전체의 60%가 넘었고 특히 서울중앙지법, 서울중앙지검 등이 위치한 서초구에 전체 변호사의 31%가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경기 양주시, 전북 김제시, 경남 사천시 등 전국 83개 시군구에는 변호사가 단 한명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연령별 분포도를 살펴보면 35~39세가 20.8%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44세(19.9%), 45~49세(16.1%) 등의 순이었다.

사건 유형별 수임액은 민사사건이 건당 5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형사사건 290만원, 행정사건 260만원, 가사사건 170만원 등의 순서를 보였다.

개업 5년차 또는 나이 40세 이하의 젊은 변호사 10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소득과 사건 수임액 등을 조사한 결과, 연간 순소득은 평균 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매출액은 9419만원이었으며 여기서 사업비용을 뺀 연평균 소득은 3778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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