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각과 장소에 있다는 사실이 압수수색한 이유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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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검찰이 31일 오전 9시 민주당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김경협 예비 후보의 선거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압수수색 해프닝은 검찰의 수준과 수사의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비슷한 시각과 장소에 있다는 사실이 검찰이 압수수색한 이유의 전부 다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경협 예비후보는 “검찰은 1월30일 오전 저의 선거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12월 26일에 민주통합당 예비경선과 관련하여 제가 돈 봉투를 뿌렸다는 것”이라며 압수수색을 당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 그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코미디다. 절로 웃음만 나온다. 검찰의 수사능력이 이것밖에 안되나 생각하니 참으로 안쓰럽기도 하고, 한명숙 당대표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이렇게 당했구나 생각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봉투는 돌렸다. 하지만 돈 봉투가 아니라 1월4일 예정된 저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담은 봉투다. 출판기념회(1월 4일)를 코앞에 두고, 마침 민주통합당 당대표 예비경선이 12월 26일에 개최된다고 하여 한꺼번에 많은 분들을 만나 초대하기 위해 경선장에 간 것이고, 돌린 것은 출판기념회 초청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검찰이 왜 이런 무리한 수사를 했을까 생각을 해볼 때, 한나라당의 돈 봉투사건과 같은 수준으로 민주통합당을 얽어매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넘어 수사가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까지 확대되면서 민주통합당도 같은 수준으로 얽어매 국민관심사를 돌리려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당시의 CCTV도 모두 확인했다”며 “돈 봉투가 아닌 출판기념회 초대장이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날 3시간여동안 참고인 임의동행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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