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법회에서 "한 달간 함께 수행하면 남북 평화 지혜 터득"


[투데이코리아 = 양 원 기자] 세계적 명상 지도자이자 평화 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부산을 찾아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했다. 10일 범어사 대웅전 앞 특별법석에서 봉행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 평화대회 초청법회'에서 2만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모였다.

틱낫한 스님은 "평화를 기원하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우리 안의 자애로움부터 일깨워야 한다"며 불교 지도자들의 공동 평화 기원 안거를 제안했다.

공동 안거 시기는 9월 29일 부산에서 열릴 한반도평화대회 전으로 할 것을 틱낫한 스님은 제안했으며 "수행으로 부처님 법에 의거한 평화의 법을 만들어낼 수 있고 9월 평화대회에서 공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적대적 언어를 쓰는 것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똑같이 행동하기보다 관세음보살처럼 자애로운 마음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일으켜 이해하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한 먼저 내면의 고통을 벗어나 자애로운 마음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안의 분노,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가라앉힐지 모른다면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 사람은 내 남편, 내 아내, 내 아이가 될 수 있다. 부처님 가르침은 간단하고 단순해서 우리 마음과 가정,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틱낫한 스님은 이날 강연에서 40년간 이끌어온 수행공동체 프럼빌리지에서 실제 사용하는 네 가지 수행 단계, '내 마음 내 몸으로 돌아가기' '다른 사람 고통 들여다보기' '상대의 모든 아픔 쏟아내도록 하기' '관세음보살이 된 것처럼 연민에 대한 마음 챙김' 등을 소개했다.[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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