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여성을 향한 폭력과 학대를 가르치는 불법적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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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픽업 아티스트 줄리안 블랑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미국의 유명 '픽업아티스트'로 알려진 줄리안 블랑(Julien Blanc)이 다음주 한국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픽업 아티스트'란 여성과 교제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이들을 뜻한다. 미국인 줄리안 블랑은 유명 픽업 아티스트로서 리얼소셜다이내믹스(RSD)의 대표다.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픽업 기술을 가르치는 그의 1인당 수강료는 2,000 달러 (한화 약 22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11월 6~8일과 13~15일 호주, 11월 20~22 싱가포르, 11월 27~29일 도쿄를 거쳐 12월 4~6일 서울에 방한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내 6개 여성단체는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 '체인지 (Change.org)'에 여성 성폭력을 국제적으로 가르치는 줄리안 블랑의 한국 입국 금지를 요청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여성단체는 "남성들한테 여성을 향한 폭력·학대, 심지어 강간 방법과 비도덕적인 인종차별과 남녀 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불법인 행위를 가르치는 불랑의 입국을 금지하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청원 글에는 지난 16일 오후 3시까지 6,9000 명의 네티즌들이 서명했다.

이 처럼 논란이 거세진 이유는 그의 강의 내용 때문이다. 줄리안은 "여성을 꼬드리려면 '권력과 통제'를 활용하라. 여성의 자존감 낮추기, 죄책감 유발 같은 정서적 학대도 여성을 손에 넣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대를 가볍게 여겨라, 소외감과 공포감을 이용해라, 책임을 전가해라' 등의 내용도 담기면서 줄리안의 방한에 대한 비판이 더 거세졌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영국, 일본 등지에서도 그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제기됐고 실제 이런 국제적 움직임 때문에 호주 당국은 세미나 참석 차 호주를 방문한 블랑의 비자를 하루 만에 취소해 그를 출국시켰다.

한편 줄리안은 이 같은 상황에 한국을 방문하지 않고 일정을 바꿔 올해 11월 24일부터 12월 2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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