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한인 상점 2곳은 전소와 7곳이 약탈 피해"


▲사진=퍼거슨 시에서 발생한 흑인 대규모 시위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18살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찰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대규모 흑인 시위가 방화와 약탈로 번지면서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경찰에 대한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인 상점들도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세인트 루이스 한인회는 한인 상점 20곳 가운데 2곳이 전소됐으며 7곳이 약탈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미 이 같은 사태를 예상하고 상점 문을 닫고 판자로 유리문을 막는 등 대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더욱이 이번 시위에 불에 탄 한인 상점 두 곳은 지난 8월 총격이 벌어졌을 때도 큰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한인 상점 주인은 "대배심 결정이 있기 전에 일찍 문을 닫고 집으로 갔어요. 손해는 어림잡아 70만 달러 정도 됩니다"며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약탈 피해를 입지 않은 상점들 역시 시위로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시 당국에서 당분간 가게 문을 열지 말 것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왔지만 퍼거슨 시의 한인 상점들은 대목은커녕 앞날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한편 흑인 단체들은 검찰이 제기한 증거에 의문을 제기하며 합당한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계속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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