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내년 4월까지 당일 출금시스템 도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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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앞으로 은행권의 자동이체 서비스가 전면 개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8개 국내 은행 중 외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서 자동이체 지정일 하루 전날 인출되는 현재 시스템을 고객이 지정한 날 지급하도록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은행들이 '납부자 자동이체'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20년간 수백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간 자금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결제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는데 전날 돈을 인출해 보유하면 이러한 결제리스크가 없어 은행들이 현재의 시스템을 운영해왔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난 9일 외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에 당일 출금 시스템을 도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현재 외환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은 고객이 출금되도록 지정한 날짜 하루 전에 돈을 인출해 은행 소유의 별도 계좌에 넣어둔 뒤 다음날 지정된 타 계좌로 입금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은행들이 취득한 이득 총액이 매년 최소 13억을 상회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은행들은 연간 약 20억원 정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이체가 최초 서비스된 1994년임을 감안하면 은행들은 지난 20년간 수 백억원 이상 부당이득을 취했다.

은행들은 납부자 자동이체 서비스 약관에 '지정 출금일 하루전'이라고 명시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은행권의 '당일 출금 시스템' 도입은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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