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의 자격정지 징계 위기에 반박했다.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 명예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위가 제기한 의혹들을 해명했다.

이날 정 회장은 "내가 FIFA 내부의 핵심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에 공격대상이 됐다"며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는 내가 지난 2010년 월드컵 유치전 과정에서 7억 7700만 달러(약 9184억원)의 기금을 조성,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는 서한을 국제 축구관계자들에게 발송한 부분에 대해 15년 자격정지와 윤리위를 비판한 것에 따른 추가 4년까지 총 19년의 자격정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내 후보 자격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들(블라터 회장 측)이 내 후보자격을 훼손하는데 그치지 않고, FIFA 회장선거를 훼손하고 FIFA 자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내가 공격목표가 됐다는 사실은 FIFA 회장 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추천서이고, 내가 FIFA 개혁을 이끌 사람이라는 가장 훌륭한 증거"라면서 선거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윤리위원회의 자격정지가 결정되면 후보등록을 못하게 되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법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후보자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충분한 자격을 갖고 회장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최종 판단은 결국 국제사회의 건강한 양식에 달려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일각에선 정 명예회장이 파키스탄에 기부금을 보낸 시기가 FIFA 부회장 선거를 앞뒀을 때라는 점을 들어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인도적으로 지원해왔다"고 일축했다. [출처=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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