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등 증상 나타내 긴급히 병원 후송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판정을 받고 퇴원한 마지막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마지막 메르스 환자인 80번(35) 환자가 메르스 유전자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 폐렴 증상이 사라지고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한 지 열흘 만에 다시 재발한 것이다.

이 환자는 전 5시 30분께 발열, 구토 등 증상을 나타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방역당국은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총 2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접촉 강도가 약한 병원 내 직원·의료진·환자·보호자 등 68명도 보건소 상태를 감시하기로 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 병상에 입원해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환자는 림프종이라는 면역계통 암을 앓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지난 6월7일 확진 판정뒤 116일 동안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았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이 잘 치료되지 않았고,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을 오고가다가 지난 1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3일 퇴원했지만 몇주 뒤 림프종 치료를 위해 다시 입원할 계획이었다.

한편,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오는 29일 밤 12시에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의해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기로 했지만 메르스가 재발해 방역당국은 무기한 연기 방침을 밝혔다. [출처=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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