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20조4000억원 증가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지난 3분기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1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잠정치)은 1166조원으로 2분기 말보다 34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7∼9월 월평균 1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런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지면 전체 가계부채는 올해 1천200조원을 돌파할 공산이 커진다.

올해 3분기에도 가계빚 증가를 주도한 것은 부동산 활황세와 맞물린 주택담보대출이다.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은 20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20조7000억원)보다 약간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분기 기준으론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 부채가 늘어난 것은 작년 8월 이후 4차례 단행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이 크다.

한편, 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과장은 "3분기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서 벗어나고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소비확대 대책으로 소비지출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SBS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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