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특유의 썰렁 개그를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10분간 티타임을 한 자리에서 "새해 결심이 흔히 작심삼일이라 그러는데,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3일마다 결심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지만 일신우일신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그러니까 작심우작심"이라고 말해 좌중은 웃음꽃이 피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작년 이맘때 담배를 끊겠다고 말씀을 드렸을 때 (대통령이) '작심삼일이 안 되게 하라'고 하셨다"며 "지금도 지키고 있다. 지금도 피고 싶습니다만"이라고 말하자 "대단하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어떻게는 해낸다는 불같은 의지와 결심을 가지면 되게 돼 있다"며 "열정이 필요한 에너지”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정치권을 향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면서 만날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어떡하냐"며 "눈앞에 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장관들을 향해선 "행정부가 더 노력을 배가해야지 한숨 쉬고 경제가 어렵다고 한탄하는 게 무슨 자랑이냐"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그는 "역사라는 게 사실은 '역사 따로 개인 따로'가 아니라 자기의 일부로, 자기 혼을 형성하는 기본"이라면서 "못난이라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