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마포갑 출마 선언하자 강승규 “당협 송두리째 빼앗아가려는 도둑” 반발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야권이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여권도 선거가 본격화되자 잡음이 일면서 새누리당이 떠들썩해지고 있다.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안대희 전 대법관이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 강승규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승규 예비후보는 지난 18대 때 마포갑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선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을 맡아 선거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강 예비후보는 안 전 대법관이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당의 정당한 절차에 의해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재건한 당협을 송두리째 빼앗아가려는 (안 후보의) 행동은 더 큰 도둑이 아니냐”면서 “돈이나 물건만 도둑질해야 도둑이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어 “안 예비후보는 당의 요청으로 부산 출마를 접고 서울 출마를 수락했다”며 “그러나 당이 요구한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끝내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안 예비후보는) 험지가 아닌 양지를 선택한 부나방이 됐다”고 날을 세웠다.

강 예비후보는당을 향해선 “(국민)3대 (당원)7 경선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 전 대법관은 이날 마포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강 위원장을 지지하는 마포갑 당원들이 안 전 대법관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안 전 대법관을 향해 “마포갑이 무슨 험지냐” “경선을 해야한다. 여론조사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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