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서소영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35)가 31일 경찰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벌였다.


유씨는 오후 7시 22분쯤 경찰서 문을 나와 장시간 조사를 받은 심경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건 당일 있었던 모든 일을 다 말씀드렸고 성실히 조사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혐의 인정, 피해자와의 관계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조사를 받는 동안 '성관계 시도는 맞지만 강제적이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유씨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상무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장에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피해여성이 자신의 여자 친구이며 성관계를 하려다 거부해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유상무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A씨(피해 여성)를 알게 되면서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이에 유상무는 이틀 뒤인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촬영되는 tvN '코미디빅리그' 녹화 현장에 A씨를 초대했으며 A씨의 친언니가 함께 녹화 현장을 찾았다.


녹화가 끝난 후 유상무의 제안으로 동료 개그맨들과 A씨, A씨 친언니는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유상무와 A씨는 새벽 2시 30분쯤까지 술을 마셨고, 이후 유상무가 A씨를 인근 모텔로 데려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후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하고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고 사건 보고서에 기록돼있다.


이 여성은 오전 8시 30분께 경찰에 다시 전화해 신고를 취소했고 유상무 측도 "여자친구와 해프닝일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여성은 이날 다시 경찰을 통해 신고 취소를 번복하겠단 뜻을 밝히고 유상무와 아는 사이이며 몇 번 만났으나 여자 친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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