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에 이어 아산시 공무원도 단체모임에서 성추행

[투데이코리아 = 충청취재본부 이범석 기자] 충청지역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여직원을 추행하는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신뢰가 바닥을 보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아산시청 5급 공무원인 A(51)씨는 지난 1일 아산시 풍기동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회식자리를 가지면서 20대 홍보서포터즈인 B씨를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A씨는 직원들과 전국체전 홍보서포터단 격려 회식자리이면서 자신의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물론 뒤풀이 장소인 노래방에서도 B씨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아산시청 감사실에 A씨의 추행 사실을 문제 제기했고 감사실은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A씨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피해자 B씨는 경찰의 조사에서 “C씨가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져 기분이 나빴다”며 “몇 번이나 거부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A씨의 추행은 계속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지난달 28일에는 충북 증평군청의 6급 공무원이 야유회를 다녀오던 중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에 제기되면서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증평군청 6급 공무원 C씨(48)가 버스 안에서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증평군과 전국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8일, ‘자치행정 벤치마킹’ 야유회를 다녀오던 중 충남 태안에서 증평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여직원들의 얼굴을 쓰다듬고 손, 어깨 등을 만지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버스 안에는 7~8명의 여직원들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치심을 느낀 여직원 D씨는 이 사실을 공무원노조 측에 알렸고 노조 측은 군청에 감사를 요청한 뒤 홍성열 군수를 만나 철저한 사실 확인 등을 요구했다. 홍 군수는 엄정한 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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