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본부 출신 핵심인사들 줄소환


[투데이코리아= 서소영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23일 김현수(60)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대표는 1984년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산업에 입사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자금 관리인을 거쳐 지난 2014년 3월부터 롯데손보 대표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 등의 자금 관리인 역할도 맡아 일명 롯데그룹 ‘재무통’으로 통할 정도다.


검찰은 롯데 그룹의 부외자금 조성과 관련한 정책본부 자금 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정책본부에서 자금을 담당했기 때문에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비자금으로 의심하고 있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부외자금에 관한 진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6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재무 관계를 총괄했던 채정병(66) 롯데카드 사장과 이봉철(58) 정책본부 부사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무역 거래 과정에서 계열사를 끼워 넣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추가 피의자 소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다 증거인멸 혐의가 발견돼 지난 20일 긴급 체포했던 롯데케미칼 전 임원 김모(54)씨가 이날 구속됐다.


검찰은 일정을 조율해 롯데케미칼 고위 임원급을 대상으로 추가 소환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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