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시간이 일정하거나 변기에 대한 호기심 등은 아이의 신호

[투데이코리아 = 이범석 기자] 아이의 기저귀 떼기를 고려하고 있는 아기엄마라면 배변 훈련은 대부분 여름철에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아이가 옷에 실수를 해도 빨래하기 수월하고 잠시 벗겨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철이라고 무조건 모든 아이에게 배변 훈련의 적기라고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배변 훈련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다.

‘오늘 행복한 아이, 내일을 바꾸는 아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유아교육 전문 프로그램을 만드는 에듀챌린지의 아이챌린지에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배변 훈련할 때 가장 궁금한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내용의 설문을 진행 한 결과 ‘배변 훈련 시작 시기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라고 답한 응답자가 36%로 배변 훈련할 때 엄마들의 가장 큰 궁금증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는 배변 훈련 방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0%를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보통 배변 훈련은 18-20개월에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꼭 이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며 아이가 준비가 되었을 때가 바로 배변 훈련의 적정 시기로 부모는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잘 알아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에 따르면 아이의 배변 훈련 시기에 대해 아이가 젖거나 더러워지는 것을 싫어하기 시작하고 대변을 보는 시간이 일정해지거나 대소변을 보았을 때 표정이나 말, 또는 행동으로 알리거나 불쾌해 할 때가 배변을 가려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또한 엄마 아빠의 간단한 지시를 따를 수 있고 화장실이나 변기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보일 때 역시 배변을 가릴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가 이 같은 징후를 보인다면 기저귀를 뗄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의지이며 아이가 기저귀를 떼고 싶지 않아 한다면 좀 더 천천히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변 훈련은 아이가 좋아하는 변기 용품 구입하고 아이에게 변기 사용하는 모습 자주 보여 주기 등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아이가 변기에서 배변 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보기, 아이가 용변을 보기 전 표정이나 말로 표현하면 칭찬해 주기 등의 본격적인 배변 훈련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아이가 변기에 앉는데 협조적이거나 반 이상은 변기에 앉아 대소변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면 낮에는 기저귀 대신 팬티나 훈련용 바지를 입히고 기저귀는 밤에 잘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이렇게 낮에 변기를 사용해 배변을 잘 보게 되면 밤에도 대소변 가리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는데, 가능한 자기 전 소변 누는 버릇을 들이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배변 훈련은 아이가 매일 차던 기저귀가 갑자기 없어지는 일로 이는 마치 신체의 일부를 빼앗기는 느낌이기 때문에 엄마의 욕심으로 배변 훈련을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며 아이가 실수하더라도 절대 혼을 내서는 안 되고 배변 훈련을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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