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분실 후 일부 성주郡民 수첩 열어봐.. 親北 유출 여부 '촉각'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설명을 위해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4시간 이상 억류됐던 지난 15일, 국정기밀이 적힌 황 총리 수첩이 분실돼 일반에 고스란히 노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뒤늦게 돌려받았지만 이미 일부 군민이 돌려본 후였다. 휴대전화도 함께 분실했지만 패턴 형태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 수 있기에 대통령 연락처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

15일 성주 사드 반대 시위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황 총리 양복 상의를 들고 있다 내려놨다. 상의에서는 '국무총리실, 업무'라 쓰인 황 총리 수첩이 나왔다. 이 남성은 수첩을 열어봤다.

한 경북도 의원이 수첩을 돌려받아 경찰에 넘겨 황 총리에게 되돌아갔다.

본지는 17일 성주 사드 사태에 외부세력 개입 정황이 포착됐다는 단독기사(2016년 7월 17일자 '[단독] 성주 외부세력 개입정황 포착됐다')를 보도했다.

미군 철수, 국정원 해체, 대북지원, 6.15선언 이행 등을 주장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물들까지 배출한 바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통합진보당 후신으로 평가되는 민중연합당,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에 국정 기밀이 넘어갈 경우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성주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이재복 공동위원장(전 성주군의회 의장)은 본지 단독보도가 나간지 약 2시간 뒤 "(황 총리 성주 방문 당시) 폭력 사태는 외부인 개입도 한 원인"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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