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경기도에 있는 A대학교 모 단과대학 학생회 회장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비용을 부풀려 결제한 뒤 업체로부터 수백만원을 되돌려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3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대 학생자치 감사기구는 "단과대 학생회 회장이 신입생 오티비를 부풀리고 남은 돈을 가로챘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1일 경찰서에 제출했다.

감사기구는 재학생들로 구성되며, 각 학생자치기구가 운용하는 회비 사용처 등에 대한 투명성을 검증한다.

감사기구는 고발장에서 “해당 학생회장은 지난 2월 신입생 OT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줄 수건 500장을 맞추면서 한 장당 원가 9000원을 1만5000원으로 부풀려 결제하고서 차익 300만원을 차명계좌로 돌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기구에서 수차례 감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단과대 학생회 측이 ‘감사받을 의무가 없다’고 거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비용은 개인 돈이 아니라 학생들이 낸 돈이기 때문에 모든 사용 내용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회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제출된 건 맞지만 아직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해당 단과대에서 불거진 신입생 오티비 관련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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