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代 단장 전화해 격려 "대통령이나 하던 일"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측근 출신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소통령' 행보를 걷는다는 시선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12일 오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정몽규 단장에게 전화해 선전을 격려했다. 국대 치하는 통상 대통령 몫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과 25분간 독대를 갖는 등 복심(腹心) 역할을 하고 있다. 2014년 비박(非朴) 김무성 전 대표가 당대표 당선 직후 박 대통령과 가졌던 독대가 단 5분만에 끝났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간이다.

박 대통령은 이 대표의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요청에 반나절만에 조치를 내릴 정도로 이 대표에 대한 신임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 날 오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총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표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소재 이 전 총재 자택을 방문해 "이 전 총재도 박근혜 대통령과 같이 오로지 국가와 국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 시절 이 전 총재 보좌역을 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서는 "같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일했는데 반대편은 무슨 반대편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전 대통령과 맞붙은 박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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