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동일 기자] 말다툼 끝에 친언니를 흉기로 살해한 70대 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친언니를 살해한 혐의로 A(70·여)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경기 수원시에 있는 자신의 다세대주택에서 친언니 B(78·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곧바로 친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언니가 죽었다"라고 말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 친오빠는 이틀이 지나서야 A씨의 아들에게 연락해 "집에 한번 가봐라"고 말했다.

A씨의 집을 찾아간 그녀의 아들은 B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범행 이후 찜질방 등에서 생활하다 지난 13일 오전 1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언니가 돈 문제로 나를 무시해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매 초기 증세가 있어서인지 언니를 살해한 충격에서인지 진술을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친 뒤 18일 기소의견으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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