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사회주의 정당, 대중정당 변모 뒤 집권"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더민주를 사실상 '사회주의정당'으로 규정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1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당 강령 '노동자' 삭제와 관련해 "정당의 최고가치는 집권이다. 서구 사회주의 정당들도 이데올로기에 잡혀 있다가 대중정당으로 변모한 뒤 집권했다"고 말했다.

"노동자라는 단어 하나 빠진 것 갖고 난리치는 정당으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쓴소리도 했다. 김 대표는 "더민주가 노동자를 앞세운다고 말하지만 노동자를 위해 지금까지 뭘 했나"라며 "형식적 이름만 걸고 누굴 위한다고 하는 건 정치인들이 할 소리가 아니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여당 이적설'에 대해서는 "나더러 우클릭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뭐가 우클릭이고 뭐가 좌클릭인지 이해 못한다"며 "정당은 표를 얻지 못하면 집권 못한다"고 대중정당으로의 변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8.27전당대회 이후 전망도 내놨다. 김 대표는 "아마 특정세력이 당을 완전 장악해 빠른 시일 내 대권후보를 확정짓는 체제로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상 친문(親文)과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 대표는 8.27전대 이후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당적을 옮기지 않는 한 더민주에서 비주류 진영으로서 일정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4.13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일정 기반을 다진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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