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서울중앙지검 출석.. 조사 결과 주목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관계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최서원으로 개명)가 31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를 되풀이하면서 눈물만 흘리다 조사실로 향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대통령 연설문 유출 경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운영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누가 최 씨에게 대통령연설문 및 외교안보 문건 등을 유출시켰는지, 추가로 제3자에게도 유출시켰는지가 초점이다. 최 씨가 두 재단 설립·운영에 어느 정도 개입했고 비리가 어느 정도였는지도 수사대상이다.

최 씨는 전국경제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주요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모금받아 재단을 설립한 뒤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광고감독인 차은택 씨 등 측근을 요직에 앉히는 등 인사에도 개입했으며 이들에 대한 정부 사업 수주를 도왔다는 혐의도 있다. 최 씨 일가 재산이 수천억원 대인 점을 감안해 최 씨에게 뇌물이 공여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 외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등에서의 특혜 여부도 관심사다.

최 씨는 비선실세 논란이 커지자 독일로 출국했다. 자신과 딸이 대주주로 있는 더블루케이 대표이사를 측근 고영태 씨에서 타인으로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정황도 포착됐다.

당초 건강상 이유로 즉각적인 귀국이 어렵다고 했으나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 나서자 돌연 입장을 바꿔 30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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