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미숙 기자] ‘최순실 사태’로 국내 정치 상황이 대혼란에 빠져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안정적) 등급으로 유지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달 31일(뉴욕 현지시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에 대한 보고서에서 현 ‘Aa2’등급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무디스 측은 “우리나라가 매우 우수한 경제∙제도∙재정적 강점을 통해 현행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점과 달리 ▷중국 등 국제적인 경기침체 ▷기업의 구조조정 ▷가계부채 증가 ▷급속한 노령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앞으로 위험 요소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4가지 항목별 세부평가에서 ▷경제적 강점 2등급 ▷제도적 강점 1등급 ▷재정적 강점 2등급 ▷각종 리스크에 대한 취약성 7등급을 받았다.

먼저, 우리나라의 경제적 강점에 대해 무디스 측은 “한국 경제의 성장 역동성은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을 한국 경제가 어떻게 적응하고 회복하는 지 보면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또 무디스는 “한국은 2009년에도 침체를 피한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제도 부문에서는 정부 효율성, 부패관리, 법의 지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은 제도적 강점 부문에서 독일(Aaa), 싱가포르(Aaa), 핀란드(Aa1), 벨기에(Aa3) 등과 같은 등급을 받았다.

무디스 측은 한국의 재정적 강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재정수지 흑자와 양호한 정부 부채, 낮은 외화부채 등이라고 말했다.

낮은 등급을 받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한미동맹으로 실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북한 체제 붕괴로 인한 재정 부담이 위험한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