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방성환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카톨릭에서 여성의 사제 서품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교황은 1일(현지시간) 스웨던을 방문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 사제 서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말씀을 하셨으며, 그 말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교황이 언급한 '말씀'은 1994년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남성에게만 유보된 사제 서품에 관한 교서'를 가르킨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회는 여성에게 사제 서품을 부여할 어떤 권한도 없으며 교회의 모든 신자들은 이런한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선언했다.

교황의 이 답변에 한 기자가 "영원히 절대 안된다는 뜻인가"라고 다시 묻자, 교황은 "만약 우리가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를 신중하게 읽는다면,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덧붙여 "여성은 남성보다 다른 더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역대 교황들 중 가장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 대에 여성사제 서품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교황은 이날 요한 바오로 2세 때의 '여성 사제 불가'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이런 관측을 공식 부인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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