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현안 관련 지시 내용 담긴 것으로 알려져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호성(47·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휴대폰에서 최씨가 국정 최고 의사결정기구 국무회의에서 직접 관여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명이다.

지난 6일 검찰은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달 29일 정 전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정 전 비서관이 사용하던 휴대폰 2대를 압수했다.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와의 통화내용을 여러 차례 녹음했고 이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확보하게 됐다.

통화 시기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로 수차례의 통화가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검찰이 국무회의를 포함한 정책 현안,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등 최씨의 요구를 휴대전화로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단서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체포된 정 전 비서관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이나 청와대 기밀문서 등을 사전에 받아보도록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문건 수정자 아이디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비서관이 매일 밤 청와대 보고 자료를 최순실씨의 사무실로 들고 왔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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