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자살 사건 조사도 담당"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한 때 청와대 실세로 군림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찰 소환이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교도(共同)통신은 "박근혜 대통령이 방패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6일 우 전 수석이 부정축재 등 혐의로 소환됐다며 "검찰 OB(출신자)인 우 전 수석은 최순실 용의자 의향으로 청와대에 임용돼 검찰에 대한 강대한 감독권한을 휘둘러 온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또 "2009년 검찰 재직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불법자금 의혹에 연루돼 자살하기 직전 조사를 담당했다"며 우 전 수석과 노 전 대통령 간 악연도 공개했다.

통신은 우 전 수석에 대해 "2015년 검찰 등을 장악하는 중요직위인 민정수석으로 스피드 출세했다"며 "최 용의자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청와대 내부문서 유출을 '불법'으로 처리해 정권 타격을 최소한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6일 검찰조사를 받은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의당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은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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