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대립' 金과 사실상 결별 공식화


사진=문재인 전 대표 블로그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등을 만났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0월) 29일과 (11월) 5일, 우리 국민은 아주 높은 민주역량을 보여줬다. 4.19혁명과 유월항쟁으로 민주화를 이룬 국민의 저력을 다시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을 더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국민을 더 힘들게 해선 안 된다"며 "국정 공백과 혼란을 하루빨리 끝낼 수 있는 '그런 결단'을 스스로 내리는 게 마지막 도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론'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자칫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하려는 것처럼 비춰질 여지가 있기에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대통령 권한을 갖게 될 '책임총리'직에 욕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날 모임에는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를 공식석상에서 강력비난한 바 있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 전 장관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국회의원(민정당. 서울 강서을) 등을 거쳐 김영삼 정부 시절인 93~94년 제11대 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4.13총선 직후인 올 5월 13일 대전발전연구원 12회 대전미래기획포럼에 참석해 "김종인 대표는 가까운 관계지만 '야당 당수가 북한 궤멸론이냐'며 직접 무지몽매하다고 크게 나무랐다" "당초 박근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했지만 이후 자주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근래에는 제3지대 합류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날 문 전 대포와 남 전 장관의 만남은 사실상 '김종인과의 결별'을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지난달 13일부터 김 전 대표가 '결별 예행연습'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남 전 장관은 포럼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비난했다. "공안검찰(황교안)이 국무총리가 됐고, 표독스러운 종북공안검찰 몰이로 민주주의 기본이 위협받고 있다. 언론자유는 세계 50위로 하락했다"고 규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