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때도 45살 계장 수족 부리듯 부렸다"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검찰 조사 과정에서 '팔짱'을 끼고 웃음기를 보여 논란을 일으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과거 '슈퍼갑질'을 자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공개된 검찰 내부 비공개 인터뷰 자료집 '핵심검사 인터뷰 기반 계층별 인터뷰 분석'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나는 23살 때도 45살인 계장을 수족 부리듯 부려먹었다" "경찰청장도 내 가방을 들어주곤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불신 여론이 확신된 2011년 검사 중 '핵심' 20여 명을 추려 인터뷰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자료집에 의하면 우 전 수석은 자신이 '요즘 검사'들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젊은 검사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는 것에 대해 "수사관들에게 일을 잘못 시키거나 활용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젊은 검사들은) 부모가 다 입에 떠 넣어주고 공부만 잘하면 뭐든 용납되며 그러다 고시학원 다녔던 애들이다. 우리랑 크는 환경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초임 시절 YS(김영삼 전 대통령) 지인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밀양지청으로 발령나 지방을 전전했을 때"라며 "조직에 대한 배신감으로 '법원(판사) 갈 걸' 후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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