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를 초래한 혐의를 받는 정비용역업체 은성PSD 대표와 서울메트로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2일 기각된 가운데 경찰이 관계자 1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5월28일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김모(19)씨를 파견한 은성PSD는 스크린도어 정비업체다.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전자관리소는 스크린도어 등의 관리 업무를 총괄한다.


스크린도어 작업은 전자관리소 직원이 책임자로 입회하고 반드시 작업자 2인이 참여해야 한다. 전자관리소 직원이 함께 오지 않으면 역에서는 마스터키를 넘겨주지 않고 작업 승인도 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2인1조'의 작업 원칙을 어기고 작업일지의 허위 작성을 지시하거나 이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의역 사고는 3개 기관 관계자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안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8월29일 강남역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망사고 이후 승강장 작업통제(2인 1조 작업·종합관제소 승인·열차 감시원 배치)와 안전관리교육 강화, 유지보수 용역업체 관리 강화, 장애발생 감소 대책 추진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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