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데이, 지체장애인의 날, 보행자의 날 등 다양


[투데이코리아=이미숙 기자]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만 있는 게 아니다. 무려 10개의 기념일이 몰려 있다.

이날은 막대과자 1년 판매량의 70%를 팔아치운다는 ‘빼빼로데이’다. 한 제과업체가 마케팅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아 성공을 거둬 이웃 일본의 제과업체도 따라하고 있는 상황. 지나친 상술이다는 비판도 따라다니지만 벌써 20년째 유지되고 있는 국민적 기념일로 자리잡았다.

‘빼빼로데이’ 유명세에 가려진 다른 기념일도 있다.

1.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1996년부터 이날을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로 지정했다. 숫자 '11'을 한자로 풀어 쓰면 '十一'이 되고 이 한자어를 다시 겹쳐 쓰면 흙 토(土)자가 되는데, 11월11일은 결국 '土月 土日'과 같다는 의미에서다.

쌀 소비 촉진과 아울러 고유 기념일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정부는 2006년부터 이날을 '가래떡데이'로 홍보하고 있다.

2.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2001년 정한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지체장애인들이 자기 자신을 최고(1)로 소중히 여기고 숫자 1처럼 힘차게 일어서서 다른 지체장애인(1)들과 하나(1)로 단합하자는 의미다.

3. 국토교통부에선 2010년부터 사람 다리 모양과 유사한 11월11일을 '보행자의날'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부동산경제단체협의회는 올해 처음 이날을 '부동산 산업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

4.코레일이 지정한 '레일데이'이기도 하다. 올해 코레일은 이날 KTX 탑승 시 마일리지 5%를 추가로 적립하는 '더블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5. 이외에도 11월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지정한 '눈의 날', 원로 중진 문화인들이 지정한 '우리가곡의 날'로도 지정돼 있다. 해군 창설기념일과 UN참전용사국제 추모행사일도 이날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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