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 안치실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이용식(58) 건국대 두경부외과 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오는 25일 이 교수를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병원 측의 허가 없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안치실을 무단 침입했다. 당시 안치실을 지키던 ‘백남기농민국가폭력진상규명책임자및살인정권규탄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관계자에게 적발됐다.


당시 이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백씨 시신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안치실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이 교수의 무단 침입 현장이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통해 확인됐고 이를 인정하는 진술도 확보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침입 자체가 범죄 혐의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침입 동기에 관해서는 최초 신고한 백남기 투쟁본부 측과 이 교수의 진술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침입이 정당했으며 당시 투쟁본부 측에서 시신을 두고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치실 침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교수가 현재도 재직하고 있는 건국대 학생들에 의해 교수 해임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한 매체는 대학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 교수에 대해서는 건국대병원 차원에서 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이지만, 기소 이후에나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대학원생 대상 수업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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