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이미숙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한국에서 가장 크게 부상하는 인물은 ‘이재명’ 성남 시장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가장 부상하고 있는 정치인은 서울에서 가까운 도시의 시장인 이재명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시장은 재벌의 해체를 주장하고, 북한의 김정은을 조건없이 만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지자들로부터 ‘한국의 트럼프’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시장 본인도 트럼프를 존경하고 버니 샌더스와 비교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 조사에서는 이 시장이 문재인과 반기문에 이어 3위로 올라서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쳤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선출함으로써 기득권층을 탄핵했다"며 "우리나라 선거도 이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심화하는 소득 불평등이 자신에게 기회를 줬다고 진단했다. 미국인들이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가 아닌 힐러리 클린턴을 선택한 것은 실수였다는 것. 이 시장은 한국인들은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 시장과 트럼프가 모두 지지자와 소통하고 비판 의견을 개진하는 데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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