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은 늦어도 오는 11일 기소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비선’ 이모들로부터 정부의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여)씨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장씨는 자신이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 받았다. 이 가운데 십수억원을 장씨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장씨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외에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과 누림기획을 세워 각종 일감 수주와 후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더스포츠엠은 특별한 실적 없이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11일 이전 기소될 예정이다. 김 전 차관은 삼성이 장씨 센터에 돈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애초 김 전 차관과 장씨를 일괄 기소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차관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속 만료일까지 수사를 진행키로 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케이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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