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불태우자는 말은 막말 아니고 덕담인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4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 법제사법위 간사. 재선)이 참석해 "태극기 물결이 역사를 바꿀 것"이라 단언했다.

김 의원은 연설에서 "결국 탄핵의 성문을 연 사람들이 짐을 싸고 있다"며 "차라리 잘됐다. 바람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를 하느니 각자의 길을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종북좌익 세력에게 대통령을 내 준 이념적 배신이 훨씬 더 악질적이고 큰 문제"라며 "그럼에도 자기들이 진짜 보수라 한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마 박지원과도 손 잡을 모양인데 박지원은 대북송금으로 북핵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누가 진정한 보수인지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또 "저는 촛불이 바람 불면 꺼진다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그럼 촛불에 타죽고 싶나, 보수를 불태워버리자는 말은 막말이 아니고 덕담인가"라고 꼬집었다.

김진태 의원은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며 "헌재 재판관들이 이 거대한 태극기 물결을 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이 나라를 팔아먹었나, 1원 한 푼 받았나"라며 "탄핵소추서에 언론기사 15개를 첨부해 신문에 났으니까 탄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대 정권에서 비선실세 없었던 적이 있나"라며 "우리 헌법은 연좌제 금지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행위로 인한 불이익을 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태블릿PC, 세월호 7시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태블릿PC에 대해 "문제의 태블릿PC가 두 개다. 방송사가 최순실 사무실에서 가져왔다는 것에다 고영태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것이 하나 더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도대체 무슨 태블릿PC에 어떤 자료가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남의 사무실에서 물건을 가져가면 절도죄다. 훔친 물건은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하라는 말을 안해서 아이들이 희생됐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 들어보라"며 무죄임​을 강조했다.

"여성 대통령이 화장실 간 것까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까지 뒤진다. 여성이라고 우습게 안다"며 "추미애·나경원도 그 날 1분 단위로​ 행적을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미 대통령 다 됐다.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하겠다고 한다.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다. 또 무슨 결재받을 일이 있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대체 누가 특검을 받아야 하나"라며 "지인인 최순실에게 물어본 것이 주적 김정일에게 물어본 것​보다 더 나쁜가"라고 지적했다.

"탄핵 기각 시 혁명밖에 없다고 한다. 헌재가 무서워서 재판을 할 수 있겠나"며 "우리 같은 탄핵 반대 애국시민들은 광화문 인민재판에서 불태워질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이 날 덕수궁 앞 태극반대 집회에는 160만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태블릿PC 조작 의혹을 받는 손석희 JTBC 사장, "촛불에 타죽고 싶나" 발언을 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을 비판하는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