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分黨.. "육아 외면" 보수층 비판 쇄도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3만 달러 뇌물' 의혹이 불거지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궁지에 몰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반 총장 영입을 천명한 새누리당 비박(非朴)계가 여전히 '탈당'에만 몰두하고 있다.

비박 신당인 개혁보수신당(가칭) 오신환 대변인은 26일 "내일(27일) 오전 10시 분당을 선언할 예정"이라며 "확정 인원은 30여 명 안팎이다. 창당 일정은 1월 24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35명 이상)보다 탈당 인원이 적어 친박계의 '인명진 카드'가 어느 정도 먹힌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인명진 목사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외에도 비박계 의원 설득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비박계는 아랑곳없이 주호영·나경원 의원을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언급하는 등 분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원외인사 37명도 개혁보수신당 입당을 이 날 결정했다. 오 전 시장은 내달 5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가 '육아(대선)'는 상관 없이 '이혼'에만 몰두하는 모양새가 돼 안그래도 열기가 높던 보수층 비판 여론이 한 층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분열이 계속되면 대선 필패는 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매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 측은 즉각 부인하면서 법적대응을 시사했지만 의혹은 확산되고 있어 촛불시위가 유력 대선후보인 반 총장을 겨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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