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뇌물' 말한 적 전혀 없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한 매체가 '반기문 뇌물수수설'을 보도하면서 자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부장은 4일 "해당 매체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손배소를 제기했다"며 "동시에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달 26일 이 전 부장으로부터 직접 말을 들었다는 한 관계자 증언을 인용해 이 전 부장이 '반 총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3억원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전 부장이 반 전 총장 대선출마설이 나오자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날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나'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장은 "이렇게 말한 적은 전혀 없다.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불응 시 고소 등 법적조치를 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부장은 지난달 24일 반 전 총장 뇌물설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과 박 회장도 의혹을 부인했다.

반 전 총장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이런 소문을 내서 타인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고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은 이제 근절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민주당 친문계를 배후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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