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핵심인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농단 의혹과 관련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과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날 남궁 전 처장은 5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느냐’ ‘금메달 가져오는 사람 뽑으라고 한 적 없나’ ‘윗선의 지시가 있어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남궁 교수는 지난달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이 정씨 입시지원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남궁 교수는 "김 전 학장이 승마, 유망주, 아시안게임 등을 언급하면서 '정윤회 딸(정유라)이 학교를 지원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넌지시 했다"며 "보직 처장이 된 지 얼마 안 되어 잘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승마 이야기를 꺼내 의아했다"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대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정씨는 "이대 입학 후 첫 학기 F, 다음 학기도 F, 그 다음에 퇴학을 당한 것으로 안다. 이대는 단 한 번 갔다. 류철균 교수가 최경희 총장은 단 한번 만났다. 전화한 적도 없고 컨텍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씨는 "당시 엄마랑 학교에 같이 갔는데 나는 먼저 왔고 엄마만 학교에 남았다. 그리고 난 다음에 아예 몰랐는데 학점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기자가 '왜 정상적인 휴학처리를 하고 오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정씨는 "자퇴를 해달라고 엄마(최순실)에게 말씀드렸는데, 자퇴가 안 들어갔더라. 그때 학교를 간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담당교수가 누군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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