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동욱 기자]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섞은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충액이라고 속여 팔다가 검찰에 적발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등기이사 및 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오늘(6일) 밝혔다.


하지만 앞서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뉴스가 보기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런지 모르겠다"면서 촛불집회 참가자와 언론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정부 보수단체인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만든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인식을 대변했다.


과거 발언과 더불어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섞은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충액이라고 속여 판 것으로 인해 천호식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회장은 오늘(6일) 사과문을 통해 “홍삼제품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창업자로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생산 공정 점검과 모든 제품의 품질정보 공개, 원재료의 자체 생산 비중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천호식품 측은 홍삼관련 4개 제품이 유효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와 회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 '6년근홍삼만을', '6년근홍삼진액', '쥬아베홍삼', '스코어업' 등 해당 4개 제품에 대해 천호식품은 환불처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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