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 니카라과 운하로 北-쿠바 밀수루트 뚫려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북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6일 김정은 특사로 다니엘 오르테카 니카라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오르테카 대통령은 좌파 성향으로 작년 11월 대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니카라과는 중국 등과 함께 '니카라과 운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 길이 278km의 이 운하가 건설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파나마 운하에 이어 두 번째로 태평양-대서양을 잇는 길이 탄생한다.

북한에서 태평양을 거쳐 북한산 무기 주요 수출입국이자 밀수 협력국 중 하나인 쿠바로 가기 위해서는 운하 통과가 필수적이다. 북한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최룡해를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에는 미사일 부품 등을 싣고 쿠바에서 파나마 운하를 거쳐 북한으로 향하던 청천강호가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억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룡해는 이른바 '빨치산 혁명 2세대' 출신이다. 김정일 당부로 김정은을 보필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2인자 입지를 굳히기 위해 참소를 거듭해 장성택 숙청 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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