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유미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국가정보원이 관연했다는 정황이 의심돼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해당 문건에서는 국정원은 영문 알파벳 'K'로 표기됐다.

지난 8일 2016년 1~2월에 추가된 블랙리스트 명단에 정부 지원 문화 사업에서 배제해야 할 문화계 인사들과 그 이유가 적힌 문건이 공개됐다.

해당 문건에서는 청와대가 검증한 명단은 알파벳 이니셜 B로 표시됏고, 문체부가 자체적으로 블랙리스트 명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정원, 청와대, 문체부가 문화예술계 인사를 관리해왔던 셈이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정부 지원에서 배제했지만, 일부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양해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블랙리스트 인사에 대한 지원을 일부 허용해 사전 검열의 존재에 대한 의심을 차단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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