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이한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들이 이를 언급하면서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8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남겼다.

유 의원은 "내일이 세월호 1000일인데 아직도 세월호는 인양되지 못했다. 저 세상에 간 영혼들의 밝은 사진을 보면 부끄럽고 죄스럽다는 생각뿐이었다"며 "2학년 7반 고(故) 허재강 군의 어머니를 만나 재강이 걸상에 앉아 재강이 얘기를 들었다. 파충류를 좋아했고 농업고등학교 싶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만남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2년 전 원내대표 시절 저는 세월호 인양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해 인양 결정을 끌어냈지만, 아직도 인양되지 못해 참으로 송구하다. 인양과 진실규명, 그리고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이한 9일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월호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세월호 1000일의 슬픔, 1000만 번의 분노, 30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세월호의 참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수습자 9명은 지금도 차가운 바다에서 세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1000일간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은 망각과 싸워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문 전 대표는 "2014년 4월 16일 국민들 마음에서 시작된 “이게 나라냐”라는 질문이 2016년 겨울 1000만의 촛불로 타올랐다. 1000일의 슬픔과 1000만의 촛불 앞에 대통령 탄핵은 시작일 뿐이다.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민을 겁박하고 속여 온 세력이 세월호 침몰의 주범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 조금만 더 견디십시오. 기필코 정권교체로 희망이 되겠다. 세상을 바꾸겠다. 꿈에서라도 다시 아이들을 만난다면 이제는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되었다고 말해줄 수 있도록 진실을 향해 끝까지 함께 걷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11차 촛불집회에는 세월호 증심 주제로 집회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물론 생존학생까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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