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육영재단 관련 조사만 할 예정


[투데이코리아=박고은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오늘(9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독일 등 유럽에 최대 10조원의 자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국정농단 핵심인물 최순실 씨의 재산 형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에 신 총재를 상대로 최씨 재산 형성 과정과 육영재단을 통해 최씨 일가가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 총재는 조사실에 들어서기 전 “자료를 많이 가지고 왔다”며 “특검팀이 요구하는 것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조사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사망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2007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박용철에게 박지만의 신동욱 살인교사 의혹에 대한 언급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은 정윤회 측 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사건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등장하며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검법 제2조, 제12호 및 제15호에 해당하므로 특검 수사 대상임이 분명하다"고 재수사를 특검팀에 요구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신 총재 소환 조사가 이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매체는 이규철 특검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관련 없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사망사건은 2011년 9월 발생한 것으로 애초 경찰은 두 사촌간의 금전 문제로 인한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마무리 했지만 최근 박 대통령 일가의 재산 다툼으로 제 3자에게 살인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또한 신 총재도 지난 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4년간 저와 관계된 사건 속 등장인물 여섯 분이 세상을 떠났다. 과연 확률적으로 몇 퍼센트일까"라고 지적했다.


신 총재에 따르면 사망자는 ▲박 대통령 5촌 조카 박용철·박용수 씨 ▲이춘상 보좌관 ▲박용철 씨 오른팔이던 '짱구파' 보스 황모 씨 ▲정윤회 씨 지인 ▲박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회장 수행비서 등이다.


신 총재는 배후에 최순실 씨 일가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신 총재는 이 사건에 대해 "박 대통령의 묵인 아래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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