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 나가지 말라고 해.. 왜 새누리당 오셨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 법제사법위 간사. 재선)은 10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강력비판했다.

"그런 분이 왜 굳이 우리 새누리당에 오셨는지 이해가 안간다. 내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사드(THAAD) 배치,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한편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우리 정부 책임으로 주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나보고 태극기집회 안나갔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땅에서 보수로 살기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다"며 "탄핵 반대 의원들이 주류인 당에서 태극기집회를 허락받고 나가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직 탄핵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대통령을 버리고 당만 살려고 하는건가. 왜 싸우지도 않고 꼬리내릴 생각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은 반성할 때가 아니라 당당히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적청산'을 직접 언급했다. "인적청산은 '마녀사냥'"이라며 "나 살겠다고 새누리호 갑판에서 남을 떠밀고 있다. 누구도 남에게 그렇게 할 권한은 없다"고 비판했다.

실례로 9일 전국상임위 사태를 들었다.

"과반수가 미달되자 불참 인원을 해임시켜 인위적으로 정족수를 맞췄다. 하지만 당헌 121조에 따르면 비대위 구성 전에 비대위원장이 누굴 해임할 수는 없다"며 "법적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괜히 정치판에 와서 고생하실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서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기 바란다"며 "성을 지키려면 10명이 있어도 모자라지만 뺏기려면 1명이면 충분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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