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지난 10일 제대혈을 차병원그룹에 기증한 엄마들이 불법 제대혈 주사를 시술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병원 측에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심지어 차병원은 기증 밥은 제대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후원금 등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민적인 공분도 들끓고 있다.

지난해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리처방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던 차병원그룹은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그룹 회장 일가가 불법 제대혈, 면역세포치료를 받았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제대혈을 기증하거나 보관했던 엄마들이 기증제대혈을 불법으로 사용한 차병원그룹을 규탄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병원 측이 자신들을 회장 일가에 제대혈을 제공하는 도구로 삼았다고 화를 참지 못했다.

더욱이 차병원 측은 엄마들이 기증한 제대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임상실험을 대가로 수백만원의 후원금을 요구하거나, 1인실을 쓰도록 강요하는 등의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제대혈의 경우 정부 승인을 받은 병원만이 치료 및 연구 목적으로만 투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또한 분당 차병원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뇌성마비 환아들을 대상으로 제대혈 투여 임상연구를 해왔다. 이는 국내에서는 유일했기 때문에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서 차병원 측은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모든 치료비용은 적법하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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