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까지 민생행보 집중.. 캠프도 이후 검토"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 2층 다목적실에서 언론 상견례를 가졌다.

반 전 총장이 12일 오후 5시30분께 귀국할 것이라며 '박연차 뇌물 수수설' 진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 전까지는 민생행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청년층 삶을 중심으로 들여다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인 회동은 검토 중이라며 경호에 있어서는 수행원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대선 지원'을 선언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정진석 의원에 대해서는 "답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마포 사무실에 대해서는 공식 캠프는 아니라며 "나중에 캠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을 돕고자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여러 조직이 있는데 공식적 보좌조직은 여기(마포)뿐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마포 실무팀은 대단히 간촐한 규모다. 현재 '본부장' 격인 김숙 전 유엔 대사는 설 이후 2선 후퇴를 검토하고 있다. 11명이 실무팀에 있으며 호남 출신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도 차후 합류한다.

이 대변인은 다만 최근 '따뜻한 시장경제' 등 반 전 총장 경제정책을 발표한 곽승준 교수와 관련해서는 "어떤 정책을 갖고 반 전 총장에게 보고하고 결재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에 의하면 창당 여부도 설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귀국 후 팽목항,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부산 등을 방문한다. '지하철 이동설'이 나왔지만 승용차를 이용한다.

12일 귀국 메시지는 간소하게 이뤄진다. 미래비전 발표 여부 등은 설 이후 결정한다. '박연차 뇌물 수수설'에 대해서는 해당 언론에 대한 법적조치도 검토한다.

한편 반 전 총장 동생, 조카가 미국 당국에 뇌물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도 보도를 보고 알게 됐을 것"이라며 "굉장히 놀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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