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12일 한민구 국방장관은 중국의 군용기 10여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한 의도에 대해서 주한미국 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반발 차원의 초지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위원장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중국군용기의 KADIZ 침범이 사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느냐'는 취재원들의 질문에 "사드에 대한 대응조치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은 지난 9일 군용기 10여대를 동원해 한국과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했다. 한·중·일 군용기 50여대가 대한해협 상공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훙 (轟·H)-6 폭격기 6대를 동원했다.

이와관련해 이철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보고한 문건 가운데 '한국과 중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조치일 수 있다'는 부분이 있었다"며 "중국이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의 여지를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장관이 전날 비공개 보고에서는 사드 배치와는 무관하다고 했는데, 오늘 보고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게 핵심"라며 "이후 중국이 군사적으로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검토는 한 장관이 추후 보고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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