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회동서 비공개 회담.. 성사시 黃 20% 중후반 지지율 확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1일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보수층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반 전 총장 지지층 주류를 이루던 중도보수층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쪽 이동이 유력하다. 그러나 중도보수인만큼 '전향'해 야권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권한대행으로의 보수결집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안은 반 전 총장의 황 권한대행 '지지'다. 그러나 여부는 불투명하다.

반 전 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이상일 전 의원은 1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두 번째로 책임 있는 분"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은 (황 권한대행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셨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일 황 권한대행을 전격 예방했다. 공식적으로는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보고였지만 양 측은 회동을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해 이목을 끌었다. 이 때 어떠한 대화가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현재로서는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당적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1일 알앤서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9.7%로 급등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새누리당은 영입에 적극적이다.

반 전 총장(16.5%)이 황 권한대행을 지지하게 될 경우 이탈층을 감안하더라도 20% 중후반 지지율이 탄생한다.

여기에 수시로 요동치는 후보 지지율, 정계에 공감대가 형성된 반문(反文. 반문재인) 정서를 감안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5.2%)와 충분히 대결할만한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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