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응찬-신상훈 분쟁종식 후 한동우-조용병으로 안정된 권력유지 중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 전경


[투데이코리아=김창석 기자]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거론되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검찰에 고발당해 2010년 당시 파벌싸움으로 얼룩졌던 '신한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신한금융지주는 한동우 회장 후임으로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을 선출하고 조 전 신한은행장 후임으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1일 금융정의연대는 2010년 당시 신한지주 고위층 간 내분으로 불거진 ‘신한사태’ 당시 위증 및 위증 교사 의혹을 문제삼아 위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고발장에서 이들은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었던 위 사장이 검찰의 진술과 법원의 증인과정에서 진상을 은폐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 사장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변호사 비용을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게 덮어씌우기 위해 위증했다”며 “라 전 회장이 권력 실세에게 전달했다는 ‘남산 자유센터 3억원’의 진실을 은폐·조작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정의연대는 “라 전 회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신 전 사장을 횡령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대부분의 혐의는 사실상 무죄로 밝혀졌다”며 “윗선의 불법행위를 감추고자 신 씨를 무고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기지만 정작 라 전 회장 등 핵심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피해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위 사장을 신한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위 사장의 차기 은행장설에도 강력히 반발했다. 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때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며 차기 은행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이번 고발이 행장 선임 과정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한사태는 신한금융지주의 대주주인 오사카 제일교포들이 신임한 이희건 초대 신한금융 명예회장 서거 후 이 명예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백순 신한은행장 등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라인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등 비 라응찬 라인간의 권력다툼의 흑역사를 일컫는 용어다.


신한금융 회추위가 당시 분쟁을 종식시키고자 제일교포 대주주측에서 한동우 회장을 선임,중립세력으로 신한의 대권이 넘어가 조용병 신임 회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이 번에 또다시 악몽이 되살아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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